떠난 사람에게 네 번 보내는 편지
한 시즌 쉬고, 두 시즌 쉬고, 그러다 안 오게 된 분들이 있다. 이분들에게 연락을 하기로 했는데 첫 문장에서 막혔다.
오랜만이라는 말도 어색하고, 다시 오시라는 말은 너무 이르다. 한 통에 안부와 소식과 초대를 다 넣으면 그건 광고 메일이 된다.
한 통을 네 통으로 나눴다
그래서 나눴다.
첫 통은 안부만 묻는다. 아무것도 팔지 않는다. 닷새 뒤 두 번째 통에 콘텐츠를 하나 보낸다. 그동안 우리가 만든 것 중 이분이 관심 있을 만한 것. 여기서도 등록 이야기는 안 한다. 열흘째 세 번째 통에 이벤트를 하나 소개한다. 시즌 등록이 아니라 단발 이벤트다. 문턱이 낮고 와서 보고만 가도 된다. 열여드레째 마지막 통에 다음 시즌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나눈 이유는 우리가 팔고 싶은 것을 마지막에 두기 위해서다. 앞의 세 통이 없으면 마지막 통은 갑자기 온 광고가 된다.
회수가 안 되는 발송이라 매번 멈춘다
이 캠페인에는 단계마다 멈추는 자리를 넣었다.
회차마다 받을 사람 명단을 먼저 뽑아서 보여준다. 그 다음 본문을 미리보기로 보여준다. 내가 확인하고 좋다고 해야 발송이 시작된다. 네 통이면 이 절차를 네 번 거친다.
번거로운데 이 순서는 안 줄였다. 메일은 한 번 나가면 회수가 안 된다. 슬랙 메시지는 지울 수라도 있지 메일은 그것도 안 된다.
그리고 이 캠페인의 대상은 이미 우리에게서 멀어진 분들이다. 여기서 한 번 더 잘못 보내면 그게 마지막 접점이 된다.
아직 손이 가는 자리
정직하게 적어 두면, 이 캠페인은 아직 완전히 굴러가지 않는다. 발송 자체는 되는데 결과를 추적하는 쪽이 자동으로 안 붙었다. 누가 열었고 누가 눌렀는지를 시트에 모으는 부분은 손으로 옮기고 있다.
그래서 이 방식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를 아직 숫자로 말할 수 없다. 말할 수 있게 되면 그때 다시 쓰겠다.
따라 해보기
한동안 안 온 고객에게 연락할 일이 있다면, 한 통에 다 담지 말고 목적이 다른 여러 통으로 나눠 보면 된다. 그리고 첫 통에서는 아무것도 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