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을 걸어놨는데 노트북이 자고 있었다
7월 29일, 멤버에게 나갈 공지 네 건이 안 나갔다. 예약(정한 시각에 컴퓨터가 알아서 작업을 시작하게 걸어 두는 설정)은 제대로 걸려 있었다. 그 시각에 노트북이 자고 있었고, 발견한 건 29시간 뒤였다. 안 도는 자동화는 오류를 안 내기 때문에 로그(프로그램이 남기는 실행 기록)를 봐도 안 보인다.
수요일이 우리 운영의 축이다. 그 주 세션(팀이 모이는 한 번의 모임) 준비가 수요일에 끝나야 하고, 멤버 공지가 수요일에 나가고, 다음 주 일정이 수요일에 예약된다.
여기 붙어 있는 일이 스무 가지쯤 된다. 지난주 슬랙(업무용 메신저) 정리, 핸드아웃(세션 때 나눠 주는 자료) 만들기, 이벤트 확정자 발표, 주간 백업. 순서도 있다. 명단이 확정돼야 핸드아웃을 만들고, 핸드아웃이 나와야 공지에 붙인다.
이걸 순서를 외워서 하다가 명령(AI에게 빗금 뒤 이름 하나로 정해 둔 일을 시키는 지시서) 하나로 묶었다. 그 명령 한 줄이면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돈다.
예약을 걸어도 안 도는 일이 있었다
8월 9일에는 노트북이 22시간 꺼져 있었다. 그 사이 예약된 작업 두 개가 통째로 날아갔다. 이번에도 아무도 몰랐다.
예약 실행에는 함정이 있다. 시각이 지나가면 그냥 지나간다. 나중에 깨어나도 놓친 걸 따라잡지 않는다.
흐름 맨 앞에 점검을 넣었다
그래서 수요일 명령의 첫 단계를 노트북 점검으로 바꿨다. 앞으로 7일 동안 예약된 시각을 전부 뽑아 노트북의 절전 설정과 맞춰 보고, 그 시각에 노트북이 자고 있을 것 같으면 알려준다.
잠든 노트북을 정한 시각에 깨우는 기상 예약도 있다. 그런데 몇 분 간격으로 도는 작업이 아홉 개라 이걸로는 다 못 막는다. 하루에 수백 번 깨울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아예 안 재우는 것이다. 전원을 꽂고, 뚜껑을 열어 두고, 절전을 끈다. 외출할 일이 있으면 그때만 기상 예약으로 막는다.
다섯으로 쪼개고 주 단위로 기록한다
묶은 것을 다시 다섯으로 나눴다. 성격이 다른 일들이 한 덩어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멤버에게 나가는 공지 묶음은 되돌릴 수 없어서 발송마다 미리보기를 본다.
그리고 이번 주에 뭐가 돌았고 뭐가 안 돌았는지를 수요일 날짜별로 기록한다. 중간에 끊겨도 어디까지 됐는지 파일을 열면 나온다.
따라 해보기
정해진 시각에 도는 작업이 있다면, 그 시각에 컴퓨터가 켜져 있는지부터 확인하면 된다.